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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은 중년 성인 6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뇨와 이로 인한 빈뇨(소변을 하루 8회 이상 보는 증상)가 흔하게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일부 환자는 화장실 가는 도중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까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정상적인 방광은 300~400cc 정도 찰 때까지 압력이 증가하지 않은 채 풍서처럼 늘어납니다. 그러다 소변이 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면 외요도 괄약근이 열리고 배뇨근이수축하여 소변을 배출한 뒤 다시 제 모양으로 돌아옵니다.
과민성 방광의 경우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으로 인해 심하면 1~2시간 간격으로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찾는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집중하기가 어렵고, 자는 도중에도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누적되는 경우가 많고 어두운 밤에 화장실을 가느라 낙상의 위험도 큽니다.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한 환자들은 소변이 언제 샐지 모르기 때문에 매시간 전전긍긍일상생활하기가 매우 힘들고, 방광이 가득 찼을 때 나타나는 통증이나 불쾌감이 있습니다.
1. 과민성 방광 원인
과민성 방광은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합니다.
신경계의 이상이 과민성 방광을 유발할 수 있고, 방광 내부의 염증이나 염증성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며, 방광 주변 근육의 이상이나 비정상적인 수축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과민성 방광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빈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증상이 심한 환자는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에도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나타나 물을 트는 것도 주저하게 된다거나 여름철 계곡 나들이는 꿈도 꿀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초기에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나타나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하고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진찰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가 잘되지 않는다거나 여자에게만 발생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2. 과민성방광 치료방법
1) 행동치료
과민성 방광을 진단받으면 먼저 체중감량, 카페인 섭취 제한, 배뇨 습관 개선 등 행동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는 행동치료를 시행합니다.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배뇨에 관해 교육을 받고, 본인의 배뇨 습관 중 올바르지 못한 부분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수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시간제 배뇨법, 골반근육 운동, 바이오피드백과 전기자극 등의 보조요법도 행동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상당수의 환자들은 원활하게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2) 약물치료
약물치료는 행동치료와 더불어 일차적 치료로 권고되고 있습니다. 행동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경우에도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보통 약물복용 후 2~4주 이후부터 효과가 나타나므로 치료 초기에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해서 조바심을 갖거나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기능적인 문제이므로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약물치료를 하면서 관리해야 합니다.
3) 보톡스 주사치료
약물치료 단계에서 효과를 얻지 못했거나 부작용이 있을 때는 보톡스 주사를 고려합니다. 보톡스 주사법은 방광내시경을 보면서 방광 근육에 보톡스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막아 방광 근육의 수축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4) 신경모드치료
이러한 치료를 반복적으로 시행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약물 부작용이 심한 경우에는 천수신경 조정술 등의 침습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천수에 전기자극침을 삽입하여 방광과 요도신경 근처를 미세한 전류를 이용하여 자극함으로써 방광이 소변을 충분히 통제하도록 만듭니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진행되며 시술 후 환자들은 샤워, 쇼핑, 여행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 등산 및 조깅 등의 운동이 모두 가능합니다.
과민성 방광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려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며,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하여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 환자가 당뇨환자보다도 삶의 질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은 시간을 갖고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비만환자에서 과민성 방광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체중조절을 위해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하고 만성적인 기침은 방광자극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흡연을 하면 금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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